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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녀와 야수에 나타난 관계의 양상
작성자 : 이종호  |  2015-11-15 23:32:27

관계의 유형에 대한 설명은 첫번째 글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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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미녀와 야수』


 더 이상 말할 필요 없이 유명한 이야기죠.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더 크게 알려진, 미녀와 야수는 18세기 프랑스 소설가인 보몽 부인(Madame de Beaumont)에 의해 발표된 후 수없이 많은 버전으로 재탄생되어 영화, 만화, 뮤지컬 등으로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수많은 연애 이야기의 원형이 되기도 한 이 동화는 아름답지만 강한 여성과 거칠지만 실은 따뜻한 속내를 가진 남성의 만남과 사랑을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 미녀와 야수, 그들이 갖고 있는 연애 유형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여기서는 원작 동화에 기반하여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1. 벨, 그녀는 누구인가? - 친애형 우세 지배형

 

아름다운 용모를 가진 주인공 벨. 하지만 대부분의 동화 속 여주인공이 그렇듯 하늘하늘 연약하기만 한 캐릭터는 아닙니다. 그녀는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며 눈물과 한숨으로 세월을 보내는 한심한 여자가 아니에요. 멋진 왕자님이 구해줄 것을 기다리는 멍청이도 아니죠.

어쩔 수 없이 야수와 함께 살게 된 벨은 자신의 운명을 적극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야수의 작은 친절 하나도 놓치지 않고 캐치하며, 냉담함 속에서 그의 따뜻함을 하나하나 발견해나가죠. 이러한 벨의 적극적인 배려와 노력 안에서 우리는 그녀의 친애형적인 면모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녀는 가만있지 않아요. 야수에게 적극 다가갑니다. 친구가 되길 시도하죠. 얼굴을 보이길 두려워하는 야수에게 먼저 다가가고, 식사도 함께 하자고 권해요. 이런 벨의 기세에 야수가 움찔할 정도죠. 요즘말로 하면 주도권을 쥔다고 할까요? 이렇게 벨은 연애에 있어 친애형적인 면모와 함께 지배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2. 야수 그는 누구인가? - 냉담형 우세 복종형


 마법에 걸려 야수의 탈을 쓰고 있는 그러나 사실은 멋진 왕자인 야수. 그는 자신의 외모로 인해 누군가의 사랑을 받기는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을 받아야 마법이 풀려나지만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 그는 세상과 담을 쌓습니다. 모두를 적으로 돌리죠. 벨을 처음 만날 때도 그랬어요. 어차피 날 좋아하지 않을 여자, 될 대로 되라지! 식으로 거칠게 행동해요. 그녀를 함부로 대하고, 큰소리로 위협을 합니다. 연애에 있어 냉담형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그러나 그 냉담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다가오는 벨! 야수는 따뜻함으로 다가오는 그녀를 거부하지 못합니다. 그녀의 말대로 매너를 지켜 밥을 먹고, 친절하게 말하는 법을 배우고, 따뜻함을 표현하게 되죠. 그리고 마침내는 떠난 그녀를 마냥 기다리며 시름시름 죽음 직전의 길까지 갑니다. 이렇게 야수는 냉담함 속에서도 복종형적인 연애 유형을 보여주며 여타 동화 속 왕자님(지배형, 친애형)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미녀와 야수, 그들은 어떻게 될까?


 따뜻하고 적극적인 벨에 의해 야수의 차가운 마음이 열리고 둘은 어느덧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됩니다. 그러다 벨이 가족의 안부가 궁금해 집으로 돌아가게 되죠. 이제 야수가 가진 시간은 딱 8일이에요. 그 안에 벨의 사랑 고백을 들어야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쓸쓸히 죽게 되는데... 복종형인 야수는 차마 그 말을 못하고 벨을 떠나보내고 맙니다. 하루하루 날은 가고, 그렇게 죽나 싶은, 9일째 되는 날! 벨이 약속을 지켜 돌아와요. 굳이 안 와도 되었는데 야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야수 속에 숨겨진 따스함을 사랑했기에 돌아오는 거에요. 

그리고 죽어가는 야수에게 고백합니다. 당신을 사랑한다고! 그 후 어떻게 됐냐구요?

아시잖아요. ‘마법이 풀린 왕자와 벨은 그 후로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4. 미녀와 야수, 그들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산 이유!

 

만약 야수가 냉담형이면서 지배적인 유형을 보였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벨이 특유의 친애형적인 면모를 보이며 적극적으로 야수에게 다가갈 때, 야수가 과연 가만있었을까요? “너 뭐야? 니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썩 꺼져!” 일갈하고 이야기는 그걸로 끝이었겠죠. 보통 냉담형과 친애형이 만났을 때 냉담형은 친애형의 적극적 표현을 부담스러워 피하게 되죠. 그러나 야수는 생긴 것과는 달리 복종형 유형의 모습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친애적이고 적극적인 벨을 받아들이고, 나중에는 그녀에게 감화될 수 있었던 거에요.

미녀와 야수! 안 어울리는 커플을 뜻하는 대명사지만 실은 찰떡궁합이에요. 둘은 서로에게 없는 것을 갖고 있거든요. 차가움 vs 따뜻함, 복종 vs 지배.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고, 완성시켜주는 커플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미녀와 야수, 둘은 분명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부부가 될 거에요. 그리고 야수는 부인 말이라면 꼼짝 못할 애처가가 될 것도 분명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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